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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정기훈 감독이 만든 영화 <반창꼬>는 생명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두 주인공과 조연들의 연기가 뛰어납니다. 사람들을 살리면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우리에게 따뜻한 감동을 줍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지 살펴보고, 관객들의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출연진

소방관인 '강일' 역할을 맡은 고수는 잘 생긴 외모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부드럽고 매너 있는 모습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아주 까칠하고 화도 잘 내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이런 강일 역할도 사랑받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여자 주인공 한효주는 '미수'라는 의사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녀도 여러 작품에서 청순함을 보이며 여린 여자 역할을 늘 맡아 왔으나, 이 영화에서는 좋아하는 남자에게 먼저 사귀자고 쫓아다닙니다. 털털한 성격을 지닌 그녀는 헝클어진 머리도 대충 넘겨 버립니다. 강일의 상사 역할을 맡은 마동석은 주연 배우로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연기력이 뛰어나지만, 이 영화에선 조연으로서 매우 엄격하지만, 때로는 사람들을 웃기게 합니다. 그 외에도 강일의 동료 용수 역할을 맡은 김성오, 미수의 친구 역할을 맡은 현쥬니 등 많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눈여겨봐야 할 배우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정출연한 배우들입니다. 감독과 친분이 있는 오형사 역할을 맡은 정진영, 방형사 역할을 맡은 양동근, 과장 역할을 맡은 조민기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이 영화가 더 재미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 영화에 유명한 스타가 카메오로 등장하는 장면들은 관객들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 해 줍니다.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

의사인 미수가 일하는 병원에 발작 증세를 보인 한 여자가 입원을 합니다. 미수는 그녀의 남편의 팔에 있는 문신과 그의 생김새를 보고 가정폭력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그냥 돌려보냅니다. 하지만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다시 발작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돌아왔으나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화가 난 그녀의 남편이 난동을 피우자, 소방대원들이 출동합니다. 그들 중 한 명이 강일이었는데, 그는 그 남편을 말리다가 얼굴을 맞았지만, 3년 전 죽은 아내가 생각나서 그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렇게 강일과 미수는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미수는 고소당하였고, 의료사고를 인정하는 순간 의사 자격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방법을 찾으려 다닙니다. 그 남편의 폭력성이 입증되면 재판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강일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강일은 완곡히 거부합니다.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강일에게 자주 찾아가고 심지어 일부러 강물에 뛰어내리겠다고 다리 위에 올라갑니다. 그런다고 강일이 그녀의 편에 서지 않습니다. 오히려 허위 신고로 신고를 하여 미수는 사회봉사형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강일이 일하는 소방서에 의용대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함께 출동을 갔다가 냉동고에 갇히게 된 사건 이후로 둘은 사이가 가까워집니다. 미수가 의사가 된 이유, 강일의 아내가 죽은 이야기 등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며 더 친밀감을 느낍니다. 강일은 미수가 그녀의 잘못을 인정하기 바라지만, 그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멀어집니다. 그 후 미소는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고, 강일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다시 만나 서로 포옹합니다. 

관객들의 반응

<반창꼬>는 '반창고'를 발음했을 때 나는 소리입니다. 감독이 검색 순위 때문에 그렇게 제목을 지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국어의 문법을 파괴했다는 비판을 했지만, 저는 오히려 우리가 흔히 쓰는 문자가 아닌 다르게 표현한 것이 이 영화를 더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개봉 당시 관객이 240만 명 이상이었고, 네이버 평점도 8점 후반이었습니다. IMPb에서는 6점 이상을 받으면 볼 만한 영화라고 하는데, 이 영화는 6.9를 받았습니다. 단순히 남녀의 사랑이야기만 다룬 것이 아니라, 뉴스에서 볼 법한 사건 사고 현장에 뛰어 들어가서 사람을 구하는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그러한 장면에서 긴장감을 느끼고,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모습에 더 감동을 받은 것 같습니다. 특히 가스 폭발 사고로 무너진 건물 안에 사람을 구하는 장면은 모든 이들이 가슴 아파했습니다. 한 남자가 무너진 벽에 깔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벽을 들어 올리면 건물이 무너지는 상황이라 소방대원들이 모두 빠져나와야만 했습니다. 강일은 혼자 남아 그를 살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였습니다. 아마 남아 있는 그의 아내를 생각해서 꼭 구해줘야겠다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직업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두 사람 모두 사람을 살리는 직업이지만, 정작 그들은 각자가 가진 상처를 치료하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모든 관객들은 이 두 사람이 빨리 서로의 힘든 마음을 이야기로 나누고, 위로받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