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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긴어게인 포스터
비긴어게인

 

영화 <비긴어게인>은 감독 존 카니가 연출한 음악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지 9년이 흘렀지만, 누구나 첫 소절만 들어도 비긴어게인에 나온 음악이란 것을 압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더 흥행한 이 영화의 줄거리와 OST를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반응

영화 <비긴어게인>은 국내에서 2014년 개봉하였지만, 그 당시 다른 국내 영화가 개봉했기 때문에 상영관 수가 200개를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본 후 극찬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입소문에 힘을 입은 <비긴어게인>은 국내 347만 명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노래가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 영화는 국내에서 북미 흥행을 넘어서 흥행 수익 1위를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랑받은 영화는 2020년 재개봉에 성공하여 그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 같은 제목 <비긴어게인>이라는 예능 프로그램도 생겼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 영화에게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이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뉴욕입니다. 감독은 뉴욕이란 도시를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외로운 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공간에서 실패한 두 사람이 만나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하였습니다. 뉴욕은 한국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는 미국의 도시입니다. 감독이 뉴욕의 감성과 분위기를 잘 담아냈기 때문에 국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음반 제작 회사 공동 대표 댄(마크 러팔로)은 여러 명의 스타를 키운 프로듀서로 활동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가족과의 관계도 원만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바에서 노래 한 곡을 듣게 되는데, 그 노래를 부른 주인공이 바로 그레타(키이라나이틀리). 그녀는 남자친구 데이브가 가수로 데뷔하여 뉴욕으로 함께 이사 왔습니다. 하지만 인기를 많이 얻은 그는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되고, 이 사실을 난 그레타는 친구 스티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위로해 주기 위해 자신이 노래하는 바에 데려갔고, 그녀에게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댄과 그레타가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댄은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해서 앨범을 제작해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공동대표였던 사울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레타의 노래를 녹음할 스튜디오를 얻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댄은 뉴욕 거리에서 녹음을 하자고 제안하고, 재능 있는 음악인들을 섭외해서 뉴욕 곳곳을 다니며 녹음하였습니다. 기타 치는 것을 좋아했던 댄의 딸로 참여하면서 댄은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했습니다. 어느 날 데이브는 그녀의 노래를 듣고,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과거를 후회한다며 그녀를 자신의 콘서트로 초대했습니다. 하지만 그레타는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세계가 다름을 깨닫고 그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앨범을 계약하자는 사울의 제안을 거절하였고, 인터넷에 1달러에 앨범을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OST에 빠져드는 영화

존 카니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이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던 그는 영화 <원스>를 시작으로 음악 영화 3편을 제작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영화가 바로 <비긴어게인>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댄은 이러한 감독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평범함도 음악을 듣는 순간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지"라는 대사는 이를 잘 대변해 줍니다. 댄이 이끄는 밴드는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해했습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옆 루프탑, 센트럴 파크 호수, 차이나타운 등에서 연주를 하였기 때문에 뉴욕 곳곳을 여행하며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러한 공간적 배경이 더해져 뉴욕을 떠올리면 그 음악을 듣고 싶고, 그 음악을 들으면 뉴욕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댄과 그레타가 같은 음악을 들으며 뉴욕의 밤거리를 걷는 장면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뉴욕이 주는 공간적 아름다움을 더해져 이 영화의 OST가 더 마음을 울렸던 것 같았습니다. 댄과 그레타를 처음 만나게 해 준 곡 <A Step You Can't Take Back>, 그레타가 그의 연인에게 선물해 준 곡 <Lost Stars>, 그레타와 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려준 곡 <Coming Up Roses>등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음악이 국내에서 사랑받았습니다.